지드래곤 해명, "음란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2010-02-05     스포츠연예팀
공연의 선정성 논란을 빚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ㆍ22)이 검찰 조사에서 “공연이 음란한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지난 4일 오후 8시45분께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시간여 동안 조사받고 나서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검찰은 이날 문제가 된 공연에서 지드래곤이 선보인 춤 동작 등이 모두 기획사의 의도대로 연출된 것이었는지, 퍼포먼스가 성행위 장면을 연상시킬 소지가 있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지드래곤은 공연 음란성 여부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음란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쉬즈곤'이 청소년 유해곡으로 지정된 사실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행위 사실은 인정했지만 단독 공연이었던만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창작자의 노력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작년 12월 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지드래곤이 청소년유해 매체물로 고시된 곡을 부른 것이 청소년보호법상 판매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공연에서 성행위 장면을 연상시키는 춤 동작을 한 것 등이 형법상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지를 수사해주도록 검찰에 의뢰했다.

검찰은 공연음란죄 적용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