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휴대폰과 함께 할 것

2007-05-30     뉴스관리자
번잡한 유흥가. 수상한 사람을 뒤쫓던 수사관이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범인의 얼굴을 찍는다. 범인의 얼굴이 찍히는 순간, 범인이 있는 주변 건물의 용도와 세부적인 위치까지 휴대폰 LCD창에 나타난다. 사진 촬영시 주변 지형물과 인물들을 검색해 이를 데이터로 분류하고 사진의 정확한 위치와 주변 정보들까지 상세히 분석해 단말기로 전송한다.


007 첩보영화에서나 나올듯한 모습. 그러나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의 테로 오얀페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7에서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에서의 얘기가 아니다”며 힘줘 말한다. 그는 “이미 노키아가 이 같은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사용인구 30억명 시대. 오얀페라 CTO는 향후 몇 년동안 그 인구는 50억으로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처럼 급팽창하는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도 “하나의 특정기능만 제공하는 휴대폰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휴대폰이 음악, 비디오 촬영, 인터넷 서핑 등 다목적 기능과 함께 그 활용범위도 광범위해 지고 있다는 것.


동영상 기능이 강화된 노키아 휴대폰 ‘N93’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화제가 된 뮤지션. 그리고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연계해 노키아 카메라폰으로 사진 및 동영상 뉴스를 보내는 시민 저널리즘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로 오얀페라 CTO는 “웹 2.0시대 향후 휴대폰은 더욱 강력한 모바일 기기의 총아로 급부상한다”고 강조했다. 방송 통신 인터넷 뿐아니라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활동이 단말기 하나로 연결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휴대폰에서 연결되는 사람과 콘텐츠 모두가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 오얀페라. 그는 특히 “전세계 어디에 있던지 살아가는 순간을 단말기로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비 “노키아는 단순히 멀티 휴대폰, 스마트폰 등을 넘어 친구나 가족들 간에 생활까지도 공유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