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엄기영 사장 사퇴 '정계진출' 의혹
2010-02-08 온라인 뉴스팀
MBC 엄기영 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후 정계진출 여부에 또 다시 관심 쏠리고 있다.
8일 엄 사장은 두 달째 공석인 MBC 이사진(보도 및 TV제작 등)에 대해 방문진 이사회가 자신의 인사안과 다른 이사진을 후보로 결의한 데 반대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엄 사장은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문진 이사회 후 "오늘 방문진의 존재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체 뭘 하라는 건지"라며 "MBC 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MBC 이사진으로 보도 본부장에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 TV제작 본부장에 안우정 예능국장, 편성 본부장에 안광한 편성국장을 추천한 반면 방문진은 MBC 이사진 후보로 황희만 울산MBC 사장, 윤혁 MBC 부국장, 안광한 MBC 편성국장을 추천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는 이사회장에 들어가려는 MBC 노조와 이를 막으려는 롯데호텔 직원, 취재진 등 40여 명이 뒤엉키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MBC에 사장으로 취임 전 엄기영 사장은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면서 정계에서 영입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 바 있다.
지난 2일부터 시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으며 오는 6월2일에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엄기영 사장이 정계에 진출하기에도 적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