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절증후군 주범은?

2010-02-09     윤주애 기자
주부들이 명절마다 겪게 되는 ‘명절증후군’의 주범은 전 부치기 같은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 전문 바로병원은 최근 주부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명절 가사일로 관절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81%나 됐다고 9일 밝혔다.

통증의 원인으로는 전 부치기가 51.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거지 32.2%, 요리하기 28.6% 등의 순이었다.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은 “전을 부칠 때 통증이 심한 것은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기 때문”이라며 "이럴 경우 무릎 관절과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각각 체중의 5배,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면 과도한 압력으로 무릎 연골이나 허리가 손상될 수 있다"며 "전 부칠 때 가급적 서서 하고, 만약 바닥에 앉아서 전을 부쳐야 할 경우에도 양반다리를 하지 말고 한쪽 다리씩 번갈아 바깥쪽으로 펴고 앉아 무릎 관절의 압력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 원장은 또 "오랫동안 서 있거나 쪼그려 앉아서 급성통증이 생겼다면 냉찜질을 5분 이상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며 "평소에도 가사일로 통증이 자주 오는 만성이라면 온찜질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