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사, 치매 위험 '뚝'
2010-02-09 윤주애 기자
지중해식 식사가 심장병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니콜라오스 스카르메아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욕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712명을 조사한 결과 지중해식 식사가 혈관성 치매를 포함해 뇌경색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환자들에게 그들의 식단에 관해 질문하고 6년 후 그들의 뇌를 MRI로 촬영했다.
연구 결과 술을 적당히 곁들여 과일과 야채, 생선, 올리브유, 곡물을 많이 먹고 유제품, 육류, 가금류, 포화지방산을 적게 먹는 지중해식 식사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손상 면적이 36%가 작았다. 또 지중해식 식단을 가장 잘 따른 사람은 혈압이 높지 않은 사람들과 유사한 정도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었다.
반면 지중해식 식단을 가장 따르지 않았던 사람은 뇌졸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의학교수 그레고리 콜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의 개별 식품 보다는 여러 요소들이 결합된 전체 식사가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중해식 식사의 장점을 취하기 위해 식단 전체를 바꿀 필요는 없고 어유(魚油) 캡슐을 섭취하는 것처럼 식단에 일부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오는 4월 미국신경학아카데미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