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한약재 할머니 사기단 주의
2010-02-10 뉴스관리자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작년 9월15일 남구 달동의 한 은행 앞에 노점을 차려놓고 지나는 여성에게 금앵자, 향부자, 겨우살이 등 값싼 약재를 백련초, 하수오 등 고급 약재로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가운데 6명은 모두 50~70대 여성 노인들로, 길거리에 같은 나이대의 여성 행인이 지나가면 노점 구경꾼인 것처럼 연기하면서 "이 약재를 달여 마시면 자궁 수술을 한 여자에게 좋다"는 등 피해자가 약재를 사도록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약재 구입, 운반,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나눠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성인 정모(54) 씨가 운전하는 봉고차를 타고 울산, 부산, 대구, 포항, 구미, 밀양 등을 떠돌며 작년 4월28일부터 올해 2월3일까지 600g당 3천500~9천원인 약재를 최대 280만원에 파는 등 9회에 걸쳐 총 1천1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길거리에서 파는 약재를 살 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