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지난해 순익 5천398억원..71.2% 감소

2010-02-10     임민희 기자

KB금융그룹의 2009년도 당기순이익은 5천398억원을 시현(연결기준)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을 기록, 전년도대비 7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10일 명동 본점에서 인터넷 생중계(Live Webcasting)방식을 통해 국내외 주주 및 투자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09년도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KB금융 그룹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충당금 부담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상반기 중의 순이자마진 축소에 기인한 이자이익 감소로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대비 71.2% 감소(1조3천335억원)했고 분기실적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감소(1천559억원, 89.7%)했다.

부문별 주요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연간 이자부문 이익은 6조4천137억원으로 주로 상반기 중 순이자마진 축소에 기인해 전년대비 9,921억원(13.4%) 감소했으나 분기실적으로는 4분기 순이자마진이 3분기대비 큰 폭(41bp)으로 개선되어 전분기대비 2,628억원(17.8%) 증가했다.

연간 비이자부문 이익은 5천600억원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4,425억원(44.1%) 감소했으며 분기실적으로도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의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439억원(29.5%) 감소했다.

판관비는 비용절감을 위한 전 그룹에 걸친 대대적인 긴축경영의 결과로 전년대비 5.9%(2,368억원)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대비 1천11억원(10.9%) 증가했다.

한편, 연간 충당금전입액은 2조 5천379억원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4,929억원, 24.1%) 했으며 4분기 중 충당금전입액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충당금 등 일회성요인의 영향으로 3분기대비 1천917억원(34.7%)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4분기중 충당금전입액은 3분기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2009년도 당기순이익은 6천358억원으로 전년대비 8천750억원(57.9%) 감소했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천134억원(92.3%) 감소했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2.61%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큰 폭(0.41%p)으로 상승했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이익잉여금 증가 및  다양한 자본확충  노력으로 2009년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은 각각 14.10%와 10.90%를 기록했다. TCE비율도 7.46%를 기록, 여전히 국내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건전성 지표인 총 연체율은 2009년 1분기 이후 꾸준히 개선되어 2009년말 현재 0.63%를 기록, 전년대비 0.02%p감소했다.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은 0.63%로 전년대비 소폭(0.02%p) 증가하였으나 신용카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비교적 큰 폭인 0.38%p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년대비 소폭 하락(0.02%p)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대비 0.15%p 하락한 1.11%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자산과 KB자산운용의 AUM 및 개별자회사 단순합계)은 316조원을 기록, 이중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69.7조원이다. 은행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의 경우 174.4조원을 기록,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분기대비로는 4.4조 (2.5%) 감소했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1.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대비 소폭 감소(0.1조원, 0.9%)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소폭 증가(0.1조, 0.9%)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