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레이' 첫 공개

2010-02-11     유성용 기자
기아자동차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0 시카고 국제 오토쇼(Chicago Auto Show)'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레이'(Ray)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의 첫 하이브리드 전용카인 레이는 미래지향적 스타일과 환경친화적 신기술이 결합돼 뛰어난 동력 성능과 경제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이는 외부 전원에서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탑재해 배터리 충전 시에는 모터 단독 구동으로 주행하다가 배터리가 소모되면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리게 된다.

최대출력 153마력의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78kw의 모터,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무단변속기가 장착됐다. 한 번 충전 시 모터 만으로 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모드로 최장 1천200km를 달릴 수 있다.

또 차량 지붕에 태양전지가 삽입돼 쾌적한 실내온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쿨 글레이징(cool-glazing)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력소모는 최소화하면서 풍부한 음량을 선사하는 친환경 오디오 시스템, 터치스크린 컨트롤 장치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장착됐다.

외관은 불필요한 각을 없앤 공기역학적 실루엣, 날렵한 헤드램프, 스포티한 20인치 대구경휠, 개방감을 극대화한 도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실내 공간은 단단하고 경제적 구조를 갖춘 육각형(hexagonal) 스타일로 디자인했으며, 가볍고 탄력 있는 신소재 시트와 자연친화적인 울(wool) 바닥재 등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활용했다.

이번 오토쇼에 기아차는 1천263㎡의 공간에 레이, 포르테 쿱 레이싱카, 쏘렌토R 등 16대를, 현대차는 1천773㎡의 공간에 블루윌, 엑센트 블루, 제네시스 절개차, 더 럭셔리 그랜저' 등 21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