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근혜 前대표 '강도론' 발언 사과해야"
2010-02-11 이정선 기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과 그에 따른 공식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요구하는 바"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 의원측이) 앞뒤 선후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분초를 가리지 않고 국정을 위해 뚜벅뚜벅 일하는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뒤에 ‘원론적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는 것은 온당치도 못하고 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박 전 대표측을 겨냥해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어 "우리는 사리와 도리를 갖고 얘기한 것인데 감정적으로 대응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대부분의 언론 보도가 `박 의원이 발끈하니까 청와대가 곤혹스러워하면서 진화에 나섰다'는 식이던데, 논리적으로 발화를 한 사람이 진화를 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는 발화를 한 적이 없는데 왜 진화를 하느냐"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