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관리 소홀하면 무용지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각종 사고 피해로부터 운전자를 지켜주는 차량용 블랙박스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잘 녹화되지 않거나, 저장했던 파일이 깨지는 등의 하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관련 업체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정확한 사용법 숙지를 통해 이 같은 하자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블랙박스란 비행기나 자동차 등 각종 운송장치의 운행 내용을 기록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규명하는데 사용하는 장치를 말한다.
1월초 H사에서 구입한 블랙박스에서 녹화가 안 되는 하자를 발견한 천안시의 성 모(남.38세)씨는 " 서비스센터 측의 안내에 따라 포맷을 했더니 SD카드가 망가졌다. 수차례 정비를 받았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어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피해상황을 알려왔다.
이어 "교통사고가 나도 블랙박스 녹화가 안 되면 장착하고 다닐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차량 블랙박스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제품 펌웨어 업데이트를 직접 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SD카드를 블랙박스로부터 자주 뺐다 끼우며 파일을 지우다보면 바이러스나 기타 알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삽입되는 경우가 발생, 파일 깨짐 현상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용 블랙박스의 프로그램이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녹화된 화면을 확인하기 위해 SD카드를 본체로부터 분리할 경우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파일 덮어쓰기가 안 되거나 파일 깨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