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인터넷중계기'..테더링 서비스 확산
2010-02-12 박한나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T옴니아2, KT의 아이폰과 쇼옴니아, LG텔레콤의 오즈옴니아 등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은 테더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테더링(tethering)은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 등 기기가 인터넷모뎀 역할을 함으로써 다른 기기가 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노트북, PMP, 휴대용게임기 등에 모뎀처럼 연결해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외부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굳이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SK텔레콤에서 테더링이 지원되는 기기 사용자는 데이터 정액제 및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 정해진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자유롭게 테더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다. 이를 초과시 또는 정액제 및 스마트폰 요금제 비가입자의 경우 1MB당 3천원에 달하는 요금을 내야 한다.
KT와 LG텔레콤은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정해진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초과하거나 스마트폰 요금제 비가입자는 1MB당 51원을 내야 한다.
테더링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존재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트래픽이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이통사 정책으로 테더링이 차단되거나 별도의 비싼 요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데이터 트래픽에 여유가 있고 시장 확대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테더링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커져갈 경우 차단 및 유료화 등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