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고발>"2개월된 아기 주사 맞고 14시간 울고 토해"

병원측 "100% 안전한 약 이지만 체질에 따라 가끔 과민 반응"

2007-06-01     김제성 소비자 기자
30일 울산 화봉동 개인병원 소아과에서 2개월된 아이 뇌수막염 예방주사를 맞혔다. 주사는 허벅지에 맞았다.

그런데 간호사가 주사한 후 아이의 허벅지를 문질렀다.엉덩이에 맞으면 문지르고 허벅지에 맞으면 문지르면 안된다는 내용이 다른 병원 영수증 뒷부분에 씌여 있었다. 문지르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핬더니 의사는 맞다고 우겼다.

그런 문구가 있는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그는 다른 후배에게 전화하는가 싶더니 "아니 그게 언제 그렇게 바뀌었지..."라고 말했다.

어이가 없었다. 일반인도 다 아는 상식을 정작 전문의가 모르고 있다니... 여하튼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는데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계속 울고 먹지도 않고 먹으면 토했다. 의사에게 연락하니 아이를 데리고 나와보라고 했다. 아이를 보더니 의사도 걱정했다. 다시 집으로 왔는데 아이가 무려 14시간을 울고 토했다.

밤 9시경 의사에게 다시 연락하니 대학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가자고 해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들어갔다.

응급실에서 치료하는 동안 그 의사는 아픈 아이를 앞에 놓고 "그런 예방주사 놔 봤자 나한테 돌아오는 돈은 4000원 밖에 안된다. 다시는 그런 주사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진찰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 데 가야겠다고 말했다. 나중에 진료비 영수증을 갖고 오면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환자를 돈으로만 계산하고 무책임하게 대하는 듯한 의사한테 화가나서 "다 필요없으니 그냥 가라"고 말했다.

의사로부터 정식 사과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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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아이의 진료를 담당했던 김유홍 원장은 당시 예방주사는 사백신(균을 죽여 만든)으로 아주 안전한 약품이지만 아이의 체질에 따라 가끔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이 그런 케이스이며 의료과실은 없었지만 의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갖고 환자에게 연락하라고 휴대폰 전화번호도 알려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도 같이 갔으며 진료비도 부담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환자측에서 몇가지 말 꼬투리를 잡아서 이렇게 항의하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의사로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사과할수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