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민이 지켜본 쇼트트랙 "金 따고도 아쉽다"
이정수의 첫 금메달 낭보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겨준 쇼트트랙 경기 장면의 시청율이 타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수 선수는 14일(한국)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펼쳐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 첫 금메달을 따내며 안현수, 진선유의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하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이호석이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해 성시백과 엉켜 넘어지며 실격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장면이 담긴 시간대인 오후 12시 34분에서 37분까지의 모습은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평균 2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의 타 3사 방송국의 3분간 평균시청률을 모두 합친것 보다 월등히 높은 것.
이호석, 성시백 선수가 미끄러진 사이 뒤따르던 숙적 안톤 오노는 유유히 은메달을 차지하고는 국기를 흔드는 광경을 연출했다.
첫 금메달의 희소식에도 불구,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첫 금,은,동 싹쓸이 기회를 잃게되자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파벌 싸움 논란을 거론하기도 하는등 아쉬움에 이은 분노를 표현했다.
특히, 추월을 시도한 이호석 선수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hosuk0625)에는 15만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해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승훈은 14일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쇼트트랙 30000m 계주 준결승 1조 경기에서 한국의 이은별, 박승희, 김민정, 조해리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조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