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3-1로 한국 일본에 압승.. 네티즌 반응 '흡족'
허정무호 한국축구대표팀이 일본대표팀(오카다 다케시)을 3대1로 격파하면서 동아시아대회 2위를 기록했다.
14일 오후7시 한국 대표팀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대회 최종전에서 이동국, 이승렬, 김재성 등의 연속골로 엔도 야스히토가 기록한 한 골로 마감한 일본을 3-1로 격파했다.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은 2승1패, 중국(2승1무, 승점6점)에 약간 뒤져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승1무1패로 3위에 그쳤고 홍콩은 전패로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일본은 미드필드 플레이의 우세를 이용해 볼 점유율을 높았음에도 불구 골 결정력 부족으로 한국에 대패했다.
선제골은 일본에서 가져갔다. 전반23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은 일본은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10분 후에 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더 김보경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침착하게 득점 연결시켰다.
전반39분 이승렬이 수비수의 등을 맞고 들어간 행운의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1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25분 김보경이 승부를 경정짓는 쐐기골을 박아 넣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들어 이동국, 이승렬, 김보경 등을 빼고 이근호, 구자철, 오장은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노련미를 보였다.
이에 한국 네트즌들은 일본 네티즌들의 "(일본)선수들 다 전범처리해라","지코는 개그하러 나갔나","일본팀이 강하다는 환상을 버려라"등의 쓰디쓴 반응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날 첫골을 장식한 후 대표팀은 새해 선물을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중들 앞에서 큰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한편, 오전 벤쿠버 동계 올림픽 1,500m남자 쇼트트랙 결승에서 이호석 선수의 실책으로 성시백선수까지 넘어지는 어이없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에 머문 일본계 미국 선수 안톤 오노에 이어 일본 축구도 대패해 일본 열도를 싸늘하게 만드는 새해 첫날이 되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