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남극답사 실패 안전 적신호, 남극행 강행하는 까닭은?

2010-02-22     스포츠연예팀
3월초 남극행을 앞두고 있는 KBS 2TV '1박2일' 제작진이 남극의 눈보라 '블리자드'로 사전답사에 실패했지만 강행하기로 밝혀 출연진들의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박2일'의 나영석 PD는 19일 경남 통영 녹화 현장에서 "칠레 폰타아레나스에서 남극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블라자드 때문에 일주일 동안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 해 남극 사전 답사에 실패했다"고 밝히면서도 3월 9일로 예정된 남극행은 그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빙산의 정상에서 부는 강풍으로, 풍속 20m/s 이상의 블리자드가 불면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되며 기온도 10도씨 이상 떨어진다. 나 PD는 "현재 남극은 영상 2도 전후인데 블리자드 때문에 체감 기온은 영하 10도로 내려간다. 3월에는 더 추워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연진의 출발에 앞서 선발대 파견 등 만반의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불안감을 드러내자 나 PD는 "멤버 모두가 마지막 방송이라는 각오로 남극으로 떠나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벌써 액땜을 하고 왔으니 잘 될 거라 믿는다"며 각오를 다졌다.'1박2일'은 3월 9일 출발해 13박14일간 머물며 남극 세종기지를 방문하고 극지의 야생을 카메라에 담을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