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산대희는 가라!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
충무아트홀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
충무아트홀은 ‘개관 5주년 기념 페스티벌’의 세 번째 작품으로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를 선보인다. 기획사측은 “우리시대 감각으로 재구성한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는 고전적인 산대놀음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21세기 형식에 맞춘 ‘新복합문화놀이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린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전통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면서 진정한 한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산대희는 ‘산 모양의 무대에서 벌이는 연희’라는 뜻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전설 속에 등장하는 삼신산(三神山)을 형상화한 산대에서 펼쳐지는 가무백희(歌舞百戱)를 일컫는다. 과거의 산대희가 야외에서 벌어진 전통적 산대놀음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과거 전통은 그대로 살리면서 극장공연의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한다. 신라 진흥왕 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공연은 고려,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며 정월대보름이나 연등회 등 국가경사와 외국의 사신을 맞이할 때 왕실에서 행해졌던 대표적 축제로, 주로 야외에서 공연됐다. 이번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는 궁중정재, 산대놀이, 땅재주, 줄타기, 판소리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하면서 우리 시대를 담아내는 환상적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 시대 최고의 가객이자 ‘영혼의 소리꾼’으로 불리는 장사익과 경기소리 인간문화재 김혜란, 인간문화재 줄타기 보유자인 김대균이 참여한다. 또한 정은혜 무용단의 아름다운 춤과 김원민이 이끄는 연희패 꼭두쇠, 이용탁이 이끄는 실내악단 아홉이 음악을 맡아 우리시대 산대희의 가능성을 질문한다. 음악은 모두 작・편곡해 우리 음악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의 구성과 연출을 맡은 유영대 감독은 “이번 공연은 왕실에서 이뤄졌던 산대희 공연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조명하며, 한국 전통무용 및 연희극을 새롭게 조합해 또 다른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극 형태의 공연이 극장무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음악이 치밀하게 작・편곡 됐다. 규격화되고 짜임새 있는 완결구조를 갖춘 극장공연으로 제작해 극장으로 들어온 산대놀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0 산대희 ‘연분홍치마 봄바람에’는 2010년 3월 1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관리자=이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