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도피생활 끝에 붙잡힌 40대 탈영범, 경찰 검문에 '딱 걸려'
2010-02-24 온라인뉴스팀
탈영한 뒤 23년의 도피생활을 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40대 남성이 끝내 잡혔다.
23일 서울 혜화경찰서 대학로지구대에 따르면, 지구대 소속 김윤식(37) 경사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명륜동 혜화역 4번 출구 앞 노상에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경찰 눈치를 보며 지나가, 이를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실시했다.
불심검문에 걸린 김모(43) 씨는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주민등록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 지갑이나 신분증을 안 갖고 다닌다”며 답변을 거부한 뒤 계속 추궁을 하자 동생 주민등록번호를 대는 등 신원확인을 계속 거부했다. 이에 지문을 대조해 보니, 김씨가 1987년 입대한 뒤 탈영해 23년 간 도피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오랜 도피생활 때문에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헌병대가 곧바로 출동해 김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군복무이탈의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그 이후에도 명령 위반 혐의가 적용돼 결국 김씨는 처벌을 면치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