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전제품 수출 감소..세탁기만 나홀로 선전
2010-02-24 백진주 기자
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세탁기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가전제품 수출액은 104억3천6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12.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레인지(1억1천300만달러)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36.5% 급감했고, TV 수출액은 52억2천700만달러로 전년도보다 10.7% 감소했다. 에어컨(2억5천600만달러) 18.1%, 음향기기(9억9천500만달러) 24.6%, VTR(3억6천200만달러) 16.9%, 냉장고(17억8천400만달러) 4.2% 각각 줄었다. 기타가전제품(10억5천만달러)도 수출이 20.1% 줄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에 주로 수출하는 가전제품 수출이 크게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세탁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6억4천800만달러로 오히려 전년도보다 12.3% 증가했다. 지난해 드럼식 세탁기와 대용량 세탁기 등 각종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건조가 가능한 세탁기가 출시되는 등 세탁기 시장이 위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전제품 수입(32억5천900만달러)은 전년도보다 21.8% 감소했다. 수출은 수입보다 3.2배 많았다.
수입액이 가장 큰 음향기기(9억7천900만달러)는 전년도보다 20.1% 줄었고 TV(2억1천만달러) 30.4%, VTR(1억2천800만달러) 23.5%, 냉장고(6천900만달러) 31.8%, 에어컨(2천800만달러) 51.1%, 세탁기(5천300만달러) 4.8%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