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김연아 의식 발언 "그 배경은..?"

2010-02-24     스포츠 연예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안도 미키(23·일본)가 김연아를 의식한 발언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랭킹 7위’ 안도 미키는 지난 22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김연아가 위대한 선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도 미키가 꺼낸 얘기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징크스’로서 당대 최고로 평가받은 미셸 콴(미국),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 등이 올림픽 금메달과 유독 인연이 없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2001년 3월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피겨 여제’ 콴은 정작 올림픽 무대에서 3위에 머물렀고, 4년 전(1998) 나가노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5년 3월 세계선수권 정상에 등극하고 1년 뒤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이리나 슬러츠카야도 동메달에 그쳤다.


안도 미키의 이런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림픽 징크스’를 언급해 김연아를 자극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쟁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