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꿈에 그리던 대우인터내셔널 품에 안나?

2010-02-24     유성용 기자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지난해부터 공공연히 밝혀온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주간사인 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는 "포스코와 대우그룹 인사가 주축이 된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 등 2~3곳이 의향서를 냈다"고 밝혔다. 당초 인수 추진설이 돌았던 LG와 한화그룹, 삼천리 계열 삼탄 등은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캠코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50%+1주' 이상을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며,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6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인 3만7천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지분 50%+1주(4천800만주)의 매각 가격은 2조3천억~2조6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68.15% 전량을 사들일 경우 매각 가격은 3조2천억~3조7천억원 수준이 될 수 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자원개발이나 해외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인수를 추진해 왔다.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은 김우일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를 중심으로 조성돼, 미국계 펀드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