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고객 절반 SKT-삼성에서 넘어왔다
2010-02-25 박한나 기자
25일 정보기술(IT) 컨설팅전문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두 달간 아이폰 판매대수는 모두 29만대로, 주 평균 2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라스리서치의 분석 결과 번호이동에 의해 구입한 고객은 전체의 46.4%로, KT 전체의 번호이동 가입 비중(27.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전체의 55.7%가 SK텔레콤 가입자였고, LG텔레콤으로부터의 가입자 유치 비중이 15.8%, KT를 그대로 쓰고 있는 고객이 28.5%였다.
SK텔레콤으로부터의 가입자 유치 비중이 KT 전체적으로는 38.9%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이 SK텔레콤 고객을 유치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셈이다.
단말기별로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던 소비자가 아이폰으로 바꾼 경우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5.7%였고, LG전자(22.9%), 스카이(17.5%), 모토로라(8.9%), 기타(5%) 등으로 조사됐다.
KT 고객 중 직전에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쓰다가 타사 모델로 옮겨간 이가 평균 39.8%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에서 아이폰으로 브랜드를 바꾸는 비중이 훨씬 높은 셈이다.
아이폰 모델별 판매비중을 보면 전체의 60.1%가 3GS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었고, 3GS 32GB가 38.6%, 3G 8GB가 1.3%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69%로 여성(31%)의 두 배가 넘었고, 연령별로는 20대가 48%, 30대가 34.3%로 10명 중 8명 이상이 20∼30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