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지 공시지가 1년만에 상승세..보유세 부담↑

2010-02-26     유성용 기자
지난해 10년 만에 하락했던 표준지 공시지가가 실물경기 회복과 보금자리주택, 뉴타운 등 각종 개발사업 여파로 소폭 상승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산정해 26일 관보에 게재했다.

올해 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평균 2.51% 상승했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1.42% 하락했었다.

서울은 뉴타운 및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 등으로 3.6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인천대교 개통, 경제자유구역 개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등 개발계획이 많은 인천시가 3.19%로 서울 다음으로 많이 올랐고, 이어 경기 2.12%, 강원 1.7%, 충남 1.41% 순이었다.

반면 제주도(0.43%)와 전북(0.47%), 울산(0.63%), 대전(0.69%)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 단위로는 전국 249곳 가운데 225곳이 올랐다. 경기도 이천시(5.64%)가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개설과 골프장 건설 영향으로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인천 옹진군(5.19%)은 인천대교 개통, 인천 강화군(5.11%)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인천 계양구(4.95%)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보상 여파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남시는 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로 5.02% 올랐다.

`버블세븐' 지역은 지난해 2.09% 떨어졌다가 올해 3.89% 올랐고, 특히 송파(4.74%), 서초(4.54%), 강남(4.51%) 등 강남 3개 구는 4% 이상 상승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당 6천230만원을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 건물은 커피전문점 '파스쿠찌'가 입점해 있다가 지난해 9월 화장품 판매점으로 바뀌었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북 영덕군 소재 임야로 ㎡당 110원이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3월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