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나무에도 피는 '신비로운 꽃'

2010-03-05     뉴스관리자
2002년도에 상영 된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는 노년의 성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일흔을 넘긴 두 노인이 사랑에 빠지고 섹스를 나누는 모습을 가감 없이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로 인해 그동안 수면 하에 있던 노년의 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노년의‘사랑하고 성생활을 즐길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노년층의 성에 대한 갈망이나 욕구는 젊은층 못지않다. 성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신체가 비록 노화될지라도 인간의 기본욕구인 식욕, 수면욕, 배설욕(성욕은 여기에 포함됨)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존재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60살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이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60살 이상 여성노인 중 51.8%가‘성생활이 필요하다’, 22%가‘배우자가 없어도 성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나타났다. 본원에서 음경확대술을 시술하는 연령층의 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의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1.3%나 차지한다.

올해에 70세 이상 음경확대술을 시술한 건수도 무려 3건이나 된다. 위의 통계를 보면 노년층의 성에 대한 관심도나 인식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창피하다’는 이유로 자녀들의 편견과 부정적 의식 때문에 노년층의 욕구를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부터라도 노년의 성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긍정적 사고의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급속히 노령화 시대로 전환되는 요즈음 노년의 성은 당연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다. 고목나무에도 꽃은 핀다.

고목나무에 피는 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롭기 그지없는 일이다. 
 
도움말=웅선 성의학 클리닉 홍성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