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계]"훔친 메일로 1300개 '기총소사'스팸광고"

2010-03-03     이민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 한 대출업체가 해킹한 이메일을 이용해 1천개가 넘는 무작위 스팸메일을 보내 경찰 수사망에 오르게 됐다.

서울 장안1동의 이 모(남.35세)씨는 지난 21일 메일 발신함을 확인하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누군가가 이 씨의 이메일을 해킹해 무려 1천320개의 스팸메일을 보낸 것. 확인해보니 A 대출정보회사의 광고성 메일이었다.

이 씨는 자신의 아이디가 도용돼 신용정보 노출 등 혹시 모를 피해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해당 업체의 연락처를 알아낼 방법조차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현재 이 씨는 계정도용 및 개인정보 노출로 사이버수사대에 신고 한 상태다.

이 씨는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메일사용자들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메일에 담긴 개인신상정보까지 모두 노출됐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계정도용과 관련 포털사이트 다음 관계자는 “피해예방을 위해 되도록 개인PC를 사용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로그아웃 해야한다. 또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