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월급날에 인터넷뱅킹 접속 지연

2010-03-02     임민희 기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차세대시스템 '마이스타(MyStar)' 가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KB국민은행이 연이은 인터넷뱅킹 접속 지연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26일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오후 3시경부터 약 1시30분 동안 자금 이체 등 서비스가 처리되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성 민원이 빗발쳤다. 25일에도 비슷한 시간에 지연됐고 지난 19일에는 새벽 3시40분부터 오전 9시40분 사이에 인터넷뱅킹 오류로 이체수수료 면제 등급인 고객에게 이체수수료 500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사연을 제보한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에 사는 한 모(남.33세) 씨는 26일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 돈을 이체하려 했다가 1시간가량 접속이 안 돼 큰 불편을 겪었다.

한 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잦은 인터넷뱅킹 접속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월말에 고객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2월 25일과 26일은 직장인들의 월급날로 거래량이 많아 거래가 지연됐다"며 "발생 당일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에게 거래지연을 공지하고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거래지연 일뿐 인터넷 서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16일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가동, 2천600만명의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되는 인터넷뱅킹 접속 지연 등으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