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아반디아' 또 안전성 논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보건당국은 당뇨약 '아반디아'의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며 신중한 처방과 투약을 당부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아반디아'가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으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오는 7월 FDA 공개 자문회의를 통해 안전성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즈(NYT)는 2007년 FDA 외부 자문위원회 내부문건을 근거로 '아반디아'가 심혈관 위험성이 있어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난달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든 당뇨환자가 아반디아 대신 액토스를 처방받을 경우 매달 심장마비 500건, 심부전 300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아반디아를 투약할 경우 상대적으로 심혈관계에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아반디아'의 심혈관계 질환 부작용 논란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 2만8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심장 이상반응이 대조군에 비해 43%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아반디아의 안전성 논란이 심화되자 FDA는 시장퇴출 여부를 가름하는 내부 투표까지 실시한 끝에 판매를 계속 허용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FDA는 아반디아와 관련해 '심혈관계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중이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새로운 결론이나 복용 관련 권고가 없는 상태다. 다만 NYT 보도로 인해 안정성 논란이 다시 일면서 오는 7월 FDA가 아반디아의 시장퇴출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안전성 논란을 계기로 의.약사를 대상으로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처방·투약 및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고 알렸다"며 "당뇨환자의 경우 의약전문인과 상의하지 않고 복용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는 로시글리타존 성분 함유제제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반디아' '아반다메트정',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아마반정', 유한양행의 '로시타존정' 등 15개 품목이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