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모델별 보험료 차이 두배..40만5천원~13만5천원

2010-03-03     유성용 기자

다음 달부터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이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차량 모델별 자차보험료 차이가 두 배로 확대된다. 수입차의 경우 모델별로 보험료가 달라지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3일 '자동차보험 경영안정화 종합대책'의 하나로 이 같이 밝혔다. 자동차보험 가입자간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제작사의 부품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것. 보험개발원 측은 "전체적으로 보험료 인상,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국산차는 자차 보험료 차이가 ±25%에서 ±50%로 커진다. 평균 27만원이던 국산차 자차 보험료가 등급에 따라 1등급은 40만5천원, 21등급은 13만5천원으로 조정된다.

제조사별 등급만 있었던 수입차의 경우도 차종별로 사고 발생 빈도가 다르고, 똑같은 사고에도 수리비 부품 값 등이 다른 점을 감안해 벤츠 E클래스나 BMW 7시리즈, 도요타 렉서스 ES, 혼다 어코드 등 많이 팔린 차량은 모델별로 등급이 책정된다.

전체 232개 모델의 국산차는 1~16등급으로 책정됐다. 뉴카렌스,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다이너스티, 크레도스II가 손해율이 가장 나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뉴스포티지, 투싼, 신형 그랜저, 뉴에쿠스, 갤로퍼, 베라크루즈, 싼타페는 16등급을 받았다.

26개 모델의 수입차는 1∼12등급으로 책정됐고 절반 가까이가 1~3등급에 몰렸다.

크라이슬러, 포드, 닛산, 푸조 브랜드 차량과 혼다 어코드가 1등급, 랜드로버가 12등급으로 책정됐다.

카니발, 다이너스티는 1년 만에 6등급이나 악화됐고, 제네시스는 6등급, 포텐샤와 뉴다이너스티, 엔터프라이즈 뉴렉스턴 등은 5등급 상승했다.

수입차 중에서는 도요타 렉서스 ES 시리즈가 9등급이나 악화됐고 닛산과 도요타 기타 차량, 혼다 어코드를 포함해 CR-V를 제외한 차량이 7등급, 볼보, 폭스바겐, 푸조 등은 6등급 악화됐다. 등급이 개선된 차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