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어린이, 심장질환 위험↑
2010-03-03 뉴스관리자
핀란드 투르쿠대학 연구팀은 8~13세 어린이의 혈관 내 코티닌(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부산물) 농도를 측정한 결과 코티닌 농도가 높은 어린이일수록 혈관 상태가 나빠 심장질환 위험이 높았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체내 증거인 코니티 농도에 따라 8~13세 어린이 494명을 3그룹으로 나눈 다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들의 목에 위치한 대동맥 및 경동맥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티닌 고농도 그룹 어린이들은 저농도 그룹 어린이들보다 대동맥과 경동맥 두께가 각각 평균 8%와 7% 두꺼워, 동맥경화 위험이 높았다.
고농도 그룹 어린이들은 또 혈관 건강 및 심장 혈관 위험을 측정하는 또 다른 검사인 상완동맥 탄력성 검사에서 15% 낮은 탄력도를 보였으며, 콜레스테롤 검사에서도 비정상적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특히 이번 연구에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손상이 어린 시절부터 시작돼 10대에 이르러서는 눈에 띌 만한 수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투르쿠대의 카타리나 칼리오 박사는 "기존 연구들은 간접흡연이 성인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의학 학술지 '순환:심장혈관질환 특징과 결과'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