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PPC주사 이런 제품이 짝퉁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가짜 살빼는 주사 6품목이 적발됐다. 일선 병.의원에서 이들 제품이 사용될 경우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포스파티딜콜린(PPC)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일선 병.의원 등에서 지방분해를 목적으로 사용(주사)될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6개 품목을 공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들 제품 모두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다. 스페인에서 제조된 '이노티디에스 드레이닝 피피시(Inno-TDS Draining PPC)'는 1갑에 5ml짜리 앰플 5개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병 색깔까지 갈색으로 진짜 PPC와 흡사하다.
'더마힐 엘엘 플러스(Dermaheal LL Plus)' '리포멜린(LIPOMELLIN)' '씨알에스(CRS)' '비씨에스(BCS)' '리포탑(LIPOTOP)'등 5개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됐으며, 1갑당 9~10ml짜리가 10개씩 들어있다.
식약청은 화장품 형태로 제조 또는 수입된 소위 'PPC 함유제품'이 병.의원 등지에서 지방분해의 목적으로 사용(주사)되고 있어, 이들 제품이 주사제로 사용 되서는 안 된다고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협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지난해 10월 '리포빈주'가 지방분해를 위한 비만치료제로 허가사항 외 처방(오프라벨)되고 있어, 오남용으로 인한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었다. 또 지난달 무허가 PPC주사가 일선 병.의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이번 조사대상에 병.의원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점과 이들 제품의 제조사 및 판매사, 유통경로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식약청 김영균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만간 법위반 등을 포함해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