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함유 어유보충제에 발암물질 들었다"

2010-03-04     뉴스관리자
어유보충제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건강 영양제로 선전되고 있으나, 환경운동가들과 소비자단체가 어유보충제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도 들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고 정확히 알릴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등 미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산업용 화학제품인 PCBs는 암과 선천적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돼 미국에선 지난 1979년 연방법으로 제조금지됐다.

abc와 캘리포니아주 소재 '마틸환경정의재단' 등 소송원고측 웹사이트(FishOilSafety.com)에 따르면, 체사피크만 같은 곳의 바다에서 어유보충제 제조를 위해 잡는 물고기들이 과거 산업폐기물로 버려져 퇴적된 PCBs를 섭취함으로써 어유보충제에도 이 오염물질이 남게 된다는 것.

원고측은 시중에 판매되는 100여 가지가 넘는 어유보충제 가운데 첫 단계로 10개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PCB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함유량은 제품에 따라 달라서, 솔라 노위전 코드 리버 오일, 트윈랩 노위전 코드 리버 오일, GNC 리퀴드 노위전 코드 리버 오일, 트윈랩 이멀시파이드 노위전 코드 리버 오일 순으로 적은 반면, 네이처 메이드 코드 오일, 나우 푸즈 새먼 오일, 더블 스트렝스 코드 리버 오일의 3개 제품은 하루 섭취 허용치보다 훨씬 많은 PCBs가 검출됐다.

원고측 변호인인 데이비드 로우는 제소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어유보충제를 통해 PCBs에 노출되고 있는데도 이를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어유보충제의 설명문에 PCBs를 제거했다는 문구가 들어 있는 점은 업계가 이미 PCBs 오염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고측의 주장은 제조.판매사들이 PCBs의 오염 가능성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알릴 뿐 아니라 제품별 함유량을 정확히 명기해 소비자들이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인체 노출 위험량도 연구조사해 소비자들에게 경고하라는 것이다.

원고측이 2일 제소한 피고 8개사 가운데 CVS, 라이트 에이드, 오메가 프로테인은 이번 소송에 대한 논평 주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솔라측은 응답을 하지 않았고, GNC와 나우 헬스 그룹, 트윈 랩, 파마바이트측은 자사 제품은 엄격한 시험을 거쳐 모든 주법과 연방법의 규정을 준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abc는 전했다.

원고측은 이번에 시험하지 않은 다른 제품들에 대해서도 계속 PCBs 등 유해물질의 오염도를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