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코픽스 주택대출' 판매실적 아직 미미
2010-03-04 임민희 기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기업.신한.우리.외환.국민.농협 등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판매 실적은 1천522억여 원(1천642건) 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코픽스 연동 대출을 출시한 SC제일은행은 지난 2일까지 900억여 원(899건)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는 건수 기준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담보대출 3천540건의 25.4%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코픽스 대출 판매실적은 지난 2월 18일부터 최근까지 165억원(16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담보대출 판매액의 11%에 불과하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영업일 간 11명의 고객(11억900만원)이 코픽스 대출 상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상품으로 대출받은 고객은 99명(89억5천5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지난달 24일과 25일 코픽스 대출을 출시해 최근까지 260억원(318건)과 147억원(197건)의 신규 대출실적을 올렸다.
농협도 판매 첫날인 2일 하루 4억2천만원(4건)의 신규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같은 날 판매된 CD 연동 대출인 260억원(270건)에 크게 못 미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은 금리가 CD연동보다 최대 0.50%포인트나 낮은 데다 금리 변동 위험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대출 창구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어 판매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이날 코픽스 금리를 적용한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