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X선 촬영에 불안감 느낀다"

2010-03-05     윤주애 기자

X선 촬영을 비롯한 방사선 검사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2명 중 1명꼴로 불안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임플란트시술이나 교정치료때 X선 촬영이 빈번한 치과의 경우에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갑상선보호대를 착용하는 게 좋다는 권고가 나왔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병원내 X선 및 CT 촬영 등 방사선 검사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대한주부클럽연합회와 공동으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최근 1년 이내에 X-선 검사를 받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방사선 검사에 대한 불안 인식은  ‘다소 불안’이 46.4%, ‘매우 불안’이 5.1%를 차지해 전체적으로 51.5%가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별로 불안하지 않음’ 16.6%, ‘전혀 불안하지 않음’ 3.1%로 X선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19.7%에 불과했다.

특히 방사선 검사는 인체에 해롭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에 방사선 검사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47.3%가 동의했다. 또 응답자의 57.7%는 방사선 검사에 대해 경험상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방사선 노출로 인한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평가원은 의료기관에서 진단용방사선 발생장치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교육과 홍보프로그램을 개발해 X선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평가원 관계자는 "치과에서 X-선 검사를 받을 때 목을 가려주는 갑상선보호대를 착용하면 방사선량을 더 줄일 수 있다"며 "X-선 검사시 환자 이외에는 반드시 촬영실 밖에서 대기하고, 어린이나 노약자 등과 함께 온 보호자는 방사선방어앞치마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