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갑부, 게이츠 아닌 멕시코 재벌..이건희 100위
2010-03-11 이민재 기자
10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카를로스 슬림은 순자산 535억달러로 세계 최고의 갑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빌 게이츠는 530억 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워런 버핏은 순자산 47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갑부는 전 세계에서 1천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793명에 비해 218명 증가했다.
인도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와 락시미 미탈가 각각 290억 달러와 287억 달러를 거느려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로런스 엘리슨으로 재산이 280억 달러에 달했으며, 명품 제조업체인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275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8위에는 270억 달러를 보유한 브라질 갑부 에이케 바티스타가 올랐으며, 스페인 최대 갑부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250억 달러로 9위, 독일 슈퍼마켓 재벌인 칼 알브레히트는 235억 달러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갑부들이 40%를 차지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벌은 23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72억 달러로 100위에 오르는 등 모두 11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36억 달러로 24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억 달러로 536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6억 달러로 공동 616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각각 15억 달러로 나란히 655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4억 달러로 7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억 달러로 773위,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1억 달러를 보유해 공동 88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