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한화손보,암보험-AIA생명 만족도'최고'

2010-03-17     임민희 기자


소비자들은 실손의료보험 신뢰도 면에서 한화손보를,
만기환급형 암보험 상품은 AIA생명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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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현명한 소비자라면 보험을 가입할 때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가입한다. 그러나 보험의 세세한 부분까지 알기란 한계가 있다. 소비자들의 접근성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설계사, 홈페이지, 카탈로그 등을 통해 온갖 미사여구로 최고의 보장과 서비스를 장담한다. 그래놓고도 막상 일이 터지면 보험사의 일처리는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어떤 보험사가 가장 만족스러운 곳일까? 이와 관련해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내놨다.

소비자원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과 암보험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한화손해보험과 AIG생명이 가장 만족스러운 보험사로 꼽혔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신뢰도 면에서 한화손해보험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메리츠화재는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암보험의 경우 만기환급형 만족도에서 AIG생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우체국공제가 가장 낮았다.


조사범위는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회사인 메리츠화재, LIG화재, 흥국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5개사이며 암보험의 경우 AIG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우체국공제, 농협공제 등 5개사이다.

약속 잘지키는 보험사 1위는 한화손보


소비자원은 지난해 8월 5개 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보험금을 받은 경험이 있는 가입자 300명을 대상으로 보험회사 신뢰도, 신속반응성, 인적서비스,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제반 약속을 얼마나 준수하고, 고객을 도우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평가하는 신뢰성면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69.4점으로 가장 높은 신뢰성 점수를 보였고, 현대해상(68.0점)과 LIG손해(67.8점), 흥국화재(67.2점), 메리츠화재(62.4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이행노력과 신속성, 보험금 수령 절차의 간편성 등을 따지는 반응성 조사에서도 한화손해보험이 다른 보험회사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흥국화재, LIG손해가 그 뒤를 이었다.

직원들의 친절한 태도, 고객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노력 등을 반영하는 인적서비스 부분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이 70.4점으로 가장 높은 능력성 점수를 보였고 LIG손해보험이 69.4점, 현대해상은 69.1점, 메리츠화재 69.1점 순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연락을 취하기 쉬운지, 보험관련 통화를 원할 때 전화 연결이 쉽게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한 ‘접근성’ 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높은 접근성 점수를 받았고 LIG손해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보험모집인, 텔레마케팅, 홈쇼핑, 직접가입의 구매방법별로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험모집인을 통해 가입한 경우 만족도 점수는 70.13점이었고,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을 통해 가입한 경우는 67.56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순수보장형 보험 가입자와 만기환급형 보험가입자의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을 비교한 결과, 만기환급형 가입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72.38점으로 순수보장형 가입자(67.52점)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만기환급형 암보험은 AIA가 만족도 최고


소비자원은 지난해 6월 현재 5개사의 정액형 암보험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 217명을 대상으로 만기환급형, 건강관리형, 순수보장형 등 보장 유형별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암에 대한 위험보험료에 저축기능이 더해진 만기환급형 암보장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AIA생명이 8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동양생명(71.0점), 신한생명(68.8점), 농협공제(67.2점), 우체국공제(61.6점)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형 상품은 순수보장형 상품이 변형된 형태로 만기환급금은 없으나 가입 후 일정기간마다 건강관리자금을 지급해주는 보험이다. 관련 상품이 없는 농협공제와 우체국공제 제외한 3개사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AIA생명이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신한생명이 가장 낮았다.

순수보장형 상품은 보장성보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보험으로 암에 대한 위험보험료만 부과되는 보험으로 농협공제와 우체국공제는 관련 상품이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신한생명이 75.2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고 AIA생명(66.8점)과 동양생명(65.8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료 대비 보장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보험회사는 농협공제와 신한생명이었다. AIA생명과 동양생명이 뒤를 이었으며, 우체국공제가 낮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험모집인,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카달로그나 인터넷 검색, 직접 가입 등 보험가입 경로별 만족도 조사에서 직접가입이 71.8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을 통한 가입는 70.8점, 보험모집인을 통해 가입한 경우는 68.0점으로 가장 낮았다. <출처= 한국소비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