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김영현도 K-1 진출

2007-06-09     백상진
씨름 천하장사 출신 김영현(31)이 종합격투기 K-1 진출을 목표로 훈련을 시작했다.

K-1 주최사 FEG 한국지사의 양명규 프로모터는 9일 "김영현이 종합격투기 진출을 위해 두 달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영현은 서울 신림동 태웅회관에서 입식 타격 위주로 격투기 훈련을 해 왔으며 지난 주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박용수(26)와 직접 스파링을 갖기도 했다.

양명규 프로모터는 "김영현이 우선적으로 K-1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6월 말 또는 7월 초까지 계약 조건에 대해 매듭을 지을 것"이라면서 "최홍만이 K-1에 데뷔할 당시의 계약 조건보다는 나은 조건을 제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K-1에 데뷔한 최홍만은 당시 2년 계약에 7억 원 안팎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현이 K-1로 가게 되면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민속씨름 출신 선수는 최홍만(26)과 이태현(31), 김동욱(30)과 김경석(25), 신현표(29)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영현은 또 미국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프로모터는 "UFC가 얼마 전 김영현의 프로필과 훈련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받아 갔다"면서 "UFC에서도 김영현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상 K-1 측에서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김영현과 계약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217cm에 153kg의 김영현은 씨름 선수로 활약할 당시 천하장사에도 올랐고 최홍만과 '거인 대결'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2005년 소속 씨름단인 신창건설이 해체되면서 모래판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