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깃털 박힌 치킨 배달됐을 때 기분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배달된 치킨에서 닭의 깃털이 발견됐다. 치킨업체는 깃털이 혼입되지 않게 관리하고 있지만 깃털이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천호동의 최 모(여.32세)씨는 지난 5일 저녁 야식을 먹기 위해 BBQ 양념치킨 1마리, 후라이드치킨 1마리를 주문했다. 문제는 후라이드 치킨 박스 뚜껑을 연 순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깃털 2가닥이 함께 튀겨져 담겨 있던 것.
최 씨는 치킨을 주문한 BBQ에 전화를 걸어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려 했으나 자정이 넘은 시각이어서 인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밤 늦게까지 집수리를 하느라 피곤하고 야식을 먹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은 최 씨는 다시 본사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무조건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화가 난 최 씨는 "정당하게 치킨 값을 지불하고도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게 너무 억울해서 BBQ쿠폰에 적힌 곳에도 연락했지만 상황설명이 끝나자마자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며 "BBQ 고객센터에서는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나를 오히려 파파라치로 간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BBQ 브랜드를 운영중인 제너시스 관계자는 "자정이 넘은 시각에 연락이 제대로 안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설명을 듣고도 전화를 끊은 점장은 공교롭게도 최근 퇴사한 직원이었다. 7일 해당 지점에서 최 씨에게 다른 후라이드치킨으로 교환해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치킨에서 깃털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하림, 마니커에서 생닭을 공급받고 있으며 깃털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간혹 발견된다"면서 "혹여 깃털이 발견되면 제품교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