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BAT, 대북 합작 담배회사에서 철수
2007-06-09 백상진기자
9일 BAT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BAT는 보도자료를 통해 "합작 방식으로 운영하던 북한 내 대성BAT의 지분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인 `SUTL그룹'에 매각하기로 북측 파트너(The Korea Sogyong Chonyonmul Trading Corporation)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BAT는 지분 매각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매각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AT는 대성BAT가 생산해 북한 내에서 시판 중인 상표인 `크레이븐 에이(Craven A)'는 그대로 팔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이번 합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방코델타아시아(BDA)가 동결했던 북한 자금중 대동신용은행 명의의 계좌 600만달러가운데 400만달러는 BAT 것이다.
BAT의 대북 합작 철수 결정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의 인권문제와 불법행위를 이유로 북한과 거래를 중단하라는 국제압력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BAT사는 "이번 결정은 순전히 상업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 보도했다.
BAT가 2001년 9월 북측과 합작한 대성BAT는 종업원 200여명에 연간 최대 20억 개비의 담배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초기엔 `금강산'이라는 상표의 담배를 생산했으나 현재는 `바이스로이'와 `크레이븐 에이'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