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3일째 범행 전면부인 '의문의 낙서'에 심경변화까지..
2010-03-13 온라인뉴스팀
김길태가 검거 3일째인 12일에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검거되기 전 김길태가 빈집에 남긴 의문의 낙서가 발견됐고, 최근 심경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 3일 경찰의 수색에 놀라 도주했던 사상구 덕포동의 빈집에서 김길태가 쓴 것으로 보이는 낙서가 발견됐다.
이 낙서는 김 씨가 경찰의 수색을 피해 이곳을 찾았거나 도주 후 다시 빈집을 찾아 낙서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씨는 연필로 휘갈겨 쓴 듯 '형사들이 왔다'고 적었다. '형사'라는 글자와 함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형상이 그려져 있다.
경찰은 출입구 쪽엔 김 씨의 집에서 발견된 공책에 그려진 의인화된 변기 그림과 비슷한 그림도 있어 김길태의 낙서로 추정하고 있다. 낙서가 발견된 빈집은 이 모양의 다가구 주택에서 약 20m 떨어진 곳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