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투자.일자리 늘린다

2010-03-14     뉴스관리자

삼성,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함께 일자리 늘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올해 6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총 103조원의 투자를 가급적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하고, 투자 확대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발굴해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올 초 15조원의 투자와 1만명 채용을 계획했던 LG그룹은 지난 12일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1조5천억원의 추가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당초 그룹 투자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로 인해 LG그룹의 올해 투자액과 고용규모는 연초에 설정한 목표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그룹도 애초 27조원의 투자와 1만9천명의 채용목표를 제시했지만, 주력 부문인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애초 계획보다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계획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는 새 점포를 내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롯데는 경기도 화성에 짓고 있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사업이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 지원 및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울시, NGO와 공동으로 문을 연 교육전문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를 통해 올해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을 1천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며, 두산은 지난해의 원전 수주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으로 투자가 늘어 채용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올해 투자 확대와 새 사업 발굴로 일자리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인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X그룹은 올해 600여명 규모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일자리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천700여명을 채용했던 SK그룹도 올해 채용 인원 규모를 더 늘리면서, 상반기 중 대학생과 예비 취업자 중에서 500명 안팎의 인턴을 채용키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자동차 부문과 현대제철, 기타 계열사에서 총 5천여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지난해에 이어 1천여명의 대학생 인턴을 추가로 선발키로 했다.

두산그룹 역시 지난해 인턴 포함 1천700명이었던 채용규모를 올해에는 20% 증가한 2천명 정도로 늘리고, 롯데그룹은 대졸신입사원 기타 정규직 및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작년보다 10% 가량 늘리기로 했다.

한진그룹도 지난해 보다 인턴 규모를 늘려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