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 70% 넘었다

2010-03-14     임민희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서비스업의 비중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70%를 넘어섰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중 도소매.음식숙박, 전기.운수.통신.금융,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 서비스업의 비중이 지난해 12월 70.6%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월에도 70.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작년 12월과 1월에 70%를 넘은 것은 농림어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겨울의 계절적 특성도 작용한 면도 있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70%를 넘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월간 단위 통계를 기준으로 할 때도 겨울철에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이 7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동안의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 서비스업이 70%를 넘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체 취업자 2천322만9천명 가운데 1천640만3천명이 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였고, 올해 1월에는 전체 2천286만5천명 중 1천617만9천명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비중이 1992년 50.6%로 전체 취업자의 절반을 넘어선 이후 98년에는 60.3%로 60%대의 벽을 처음 깼고, 2007년 67.6%, 2008년 68.3%, 2009년 69.3%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1990년 17.9%에서 2002년에는 9.3%로 10%선 밑으로 내려앉은 뒤 지난해에는 7.0%까지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도 1990년 27.6%에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 19.7%로 20% 아래로 떨어진 뒤 작년에는 16.3%에 그쳤다. 건설업 취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7~8%대를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