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물씬..“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

2010-03-15     김미경 기자
섬진강을 거슬러 봄 소식이 올라오면서 남도의 산자락에는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매화와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연이어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남도의 봄꽃축제 현장을 소개한다.

◆ 광양 매화문화축제

남도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광양매화문화축제는 3월21일까지 9일간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광양 출신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황현 선생 주제 창작 무용극이 열리며, 광양매실향토음식경연대회, 섬진강꽃길 마라톤대회, 매화꽃길 음악회, 매화문학동산 시낭송회, 매화풍물단 및 남사당패 공연 등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구례 산수유꽃축제

‘제12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원에서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산수유꽃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3%를 차지하는 구례 산수유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풍년 기원제를 시작으로 온천관광 단지 특설무대에서 MBC 축하공연, I-net 산수유 가요제, 청소년 그린 페스티벌, 포에버 콘서트가 열리고 산수유와 관련된 건강체험 프로그램과 산수유꽃길 달구지타기, 염색 체험, 산수유꽃길 트래킹 등 재미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 해남 땅끝매화축제

땅끝에서 부는 매화향이 축제로 피어오르는 제2회 땅끝매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해남 산이면 보해매실농원에서 개최된다.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50ha)를 자랑하는 보해매실농원에서는 홍매, 청매, 백매 등 1만5천여그루가 뿜어내는 은은한 풍경 속에서 제9회 보해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 통기타 공연과 봄나물 캐기, 꽃마차 타기, 소망 매화나무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영암 왕인문화축제

전남 영암군의 왕인문화축제는 4월3일부터 6일까지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마을, 도기문화센터, 도갑사, 월출산 등 영암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월출산 자락에 길게 난 100리 벚꽃길은 남도의 대표적인 벚꽃 드라이브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천인천자문새(鳥)’ 프로그램은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세계에 발산하는 뜻으로, 한지로 만든 대형 새(鳥)에 한·일(영암군, 히라카타시) 대표가 눈을 그려 넣고 100여개의 한지로 만든 새를 날려 보낸다.

◆ 신안 튤립축제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튤립을 테마로 신안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일대에서 4월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천사의 섬 신안! 튤립, 바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튤립꽃 따기, 꽃마차 타기, 생활원예, 토피어리, 튤립화분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국 최대 대광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변승마, 해변불꽃쇼, 모래조각 전시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 진해 벚꽃축제

남녘 최대 벚꽃축제인 제48회 진해군항제가 4월1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진해시 일원에서 열린다. 진해의 벚꽃은 이달 26일에 피기 시작해 4월1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진해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 이충무공 승전행차가 재현되며 8일 북원로터리에서는 이충무공의 얼을 기리는 추모대제가 열린다.군항제 기간에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개방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