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해킹 노출, 50만원까지 '공짜 충전'

2010-03-16     온라인뉴스팀
충전식 교통카드가 해킹에 노출돼 있어, 적립금액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킹방법이 인터넷상에도 나돌고 있는 것.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현재 시중에서 교통카드를 해킹해 잔액을 늘리는 조작장비가 유통 중이라고 보도했다.약 50만원에 거래되는 이 장비를 쓰면 교통카드 잔액을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처럼 해킹이 가능한 것은, 현재 사용되는 교통카드 대부분이 ‘마이페어클래식’이라는 오래된 RFID기술을 통해 충전 단말기와 전파를 주고 받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RFID 기술은 보안장치가 빈약하기 때문에 조작장비를 쓰면 카드와 단말기가 주고받는 암호를 도청한 뒤 해독해 얼마든지 (충전금액을) 조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과 국토해양부, 교통카드 사업자는 "이 같은 허점을 알고 지난 2008년부터 수 차례 대책회의를 세웠으나, ‘해킹이 되더라도 곧바로 적발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해킹한 교통카드를 사용한 10일 뒤에 다시 사용했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고 MBC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