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 연아'가 무슨 잘못? 네티즌 문광부 총출동 "한심하다" 시끌

2010-03-17     스포츠연예팀
네티즌들이 문화체육과광부 홈페이지에 총출동 했다.아침부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를 안으려는 듯한 장면을 담은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이 고소됐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문광부가 '회피 연아' 동영상을 만든 네티즌을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광부는 유 장관이 김연아를 성추행하지 않았음에도 동영상 때문에 유 장관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7일 문광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글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모씨는 "정말 초딩스럽고 치졸하고 안타까운 행동이다. 아마도 현정부의 가장 치욕적인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박 모 씨도 "누가 고소하라고 시켰는지 알만하다. 고소하면 훼손된 명예가 회복되냐?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강 모 씨는 "장관님이 다 큰 처녀를, 그것도 국민 여신으로 불리는 김연아 양을 안으려 한 것. 누가 봐도 편집 기술에 의해 연출될 성격이 아니다. 장관님이야 말로 실수를 하고 자신의 잘못을 까발렸다고 네티즌을 고소한다고? 부끄러운줄 아십시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 모 씨는 "설마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민을 고소하는 것이냐. 이래 저래 욕 먹는건 마찬가지"라고 글을 남겼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