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ℓ당 1,770원대..연일 고공행진

2010-03-17     유성용 기자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이 연중 최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마감기준으로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771.11원이다. 이는 지난해 8월23일 연중 최고가였던 ℓ당 1,771.27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6일 현재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19곳, 중구 8곳, 용산구 6곳, 성북구 4곳, 서초구와 성동구 각 2곳, 강동.광진.영등포구 각 1곳으로 모두 44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남구 어나더필 주유소가 ℓ당 1,968원으로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ℓ당 1,861.50원으로 가장 높고, 중랑구가 ℓ당 1,701.18원으로 가장 낮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도 26일째 상승해 16일 마감기준으로 ℓ당 1,693.25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일 배럴당 90.43달러로 17개월만에 9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판매가격도 17개월만에 ℓ당 700원을 넘었다"면서 "이번 주 들어 약보합세를 보여 국내 휘발유 값도 조만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