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한국생활 만족도 높은 편"
2010-03-17 김미경 기자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이민학회에 의뢰해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결혼이민자 13만1천명을 대상으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차원에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첫 전수조사이다.
조사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삶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57.0%, 남성 결혼이민자의 53.8%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국생활에 대한 불만은 여성은 6.7%, 남성은 8.3%에 불과했다.
배우자에 대해서는 74.8%가, 자녀에 대해선 88.1%가, 배우자의 부모관계에 대해선 64.8%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배우자와 관계에서 평균 65.7%, 자녀와의 관계에서 72.7%, 배우자의 부모와 관계에서 52.4%의 만족도를 보이는 것보다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다문화가족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8.4%가 100만∼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도 21.3%를 차지해 전반적으로 가구소득이 낮은 편이었다.
결혼이민자는 조선족 30.4%, 중국 한족 27.3%, 베트남 19.5%, 필리핀 6.6%, 일본 4.1% 등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여성 100명당 남성 9.6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