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2010-03-18     유성용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 계획물량과 비교한 실제 분양 비율이 3년 만에 20%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에서 3천747가구로, 당초 계획 물량(1만7천334가구)의 21.6%에 그쳤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일반 분양 기준으로 이달에 예정됐던 아파트 가운데 성동구 옥수동 조합아파트 금호어울림 54가구, 김포 한강신도시 Ab-블록 일신휴먼빌 803가구, 수원시 율전동 동문굿모닝힐 699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A59블록 성우오스타 331가구 등의 분양일정이 모두 다음달 이후로 연기됐다.

또 이달 말까지 분양이 계획됐던 물량 중에서도 청계 한신휴플러스(148가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4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분양 실적률이 20%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닥터아파트는 전망했다.

3월달 계획 물량 대비 실제 분양실적 비율은 2007년 22.0%, 2008년 35.3%, 2009년 37.5%를 기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달 양도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고 나서 일반 분양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대거 빠져나간 데다 입지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이 속속 공급돼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