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MBC 인사 개입 시사 발언 일파만파
2010-03-18 온라인뉴스팀
최근 발행된 월간 <신동아> 4월호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는 기사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사장 선임) 기준이었다"며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며 인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전 사장 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방문진은 인터뷰 보도에 대해 "뜻을 곡해한 과장된 기사"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특정 권력기관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론에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김 이사장 인터뷰 요약 내용을 공개하고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 방문진 이사장 김우룡이 신동아 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방문진, 김재철이 주고받은 뒷거래의 전말을 뱉어낸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시나리오는 청와대의 총괄 지휘아래 이뤄졌다는 것, 김우룡과 방문진은 정권의 꼭두각시이자 권력의 떡고물이나 받아먹는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는 것, 김재철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빗자루 춤을 춘 청소부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청와대는 김우룡 인터뷰의 진위를 가리겠다며 시간을 끌지 말고 김우룡부터 사퇴시켜라"라며 "MBC 구성원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겨 준 김재철 사장은 당장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