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녀거지'화제, "거지에도 훈남훈녀가 있다"

2010-03-19     스포츠 연예팀

중국은 외모가 수려해야 구걸이 가능한가 보다.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얼짱거지’에 이어 이번엔 ‘미녀거지’가 새롭게 등장했다.

최근 중국에서 세련된 옷차림을 한 미녀거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언론은 18일 “중국 선양의 한 시민이 18세 소녀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 에 분필로 “배고픕니다. 밥과 차비 8위안(1천360원)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중국어를 적어 놓았다.

특히 이 여성은 부츠를 신고 세련된 옷차림에 은색의 가방을 무릎에 올려놓고 앉아있어 거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또 젊은 남성들이 관심을 보이며 돈을 던져주면 재빨리 주워 뒷주머니로 넣는다. 젊은 남성들이 말을 걸어도 대답은 하지 않고 외면한다.

동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이 여성은 외지인으로 사기를 당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잃었다. 집에 돌아가기 위해 구걸을 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이 여성은 앵벌이조직의 조직원으로, 어린 나이와 미모를 이용해 남성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시켜 돈을 번다. 여성의 가까운 곳에는 조직원들이 그녀를 감시하고 보호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온바오닷컴은 “중국 인터넷에서 관련 동영상을 검색해본 결과, 미녀거지 동영상은 지난 2008년경 처음 등장한 것으로, 최근 중국사회에서 ´거지열풍´이 불자 최근 또 다시 화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사진 = 동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