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충격 결말에 시청자들 엇갈린 반응..'신세경 귀신설' 시나리오?
2010-03-20 스포츠연예팀
19일 방영된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회(126회)는 세경(신세경)과 지훈(최다니엘)이 죽음을 맞는 것으로 끝이 났다. 지훈을 짝사랑했던 세경은 아버지, 신애와 함께 미국으로 가기 전 병원에 갔다가 지훈과 마주치고 정음(황정음)을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가려던 지훈은 세경을 배웅한다.
세경은 지훈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세경에 놀란 듯 지훈은 고개를 돌려 세경을 바라봤고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끝이 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음 장면에는 빗길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는 뉴스 속보가 나와 둘의 죽음을 암시했고 3년 뒤 정음과 준혁(윤시윤)의 대화에서도 세경과 지훈의 죽음을 예감케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신세경-이지훈(최다니엘)의 죽음이 이미 예측됐다고 주장했다. 신세경과 이지훈이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라는 제목의 그림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 때문. 당시 신세경은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 왠지 슬프다"고 말했다. 더욱이 신세경이 이민을 가기로 했던 타히티가 유명한 휴양지인 설정과 그림 속 자동차를 앞에 둔 남녀가 새드엔딩의 복선이었다는 것이다.
또 신세경의 정체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신세경의 수험표에 적힌 주민등록 번호가 다르다는 옥에 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신세경이 이지훈에게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할 때 지은 알수 없는 미소, 과거 신세경이 황정음과 함께 오락게임을 하던 대목에서 자막으로 쓰인 '지옥에서 온 식모 세경' 등 곳곳에 숨어있던 단서들을 근거로 '신세경 귀신설'까지 나돌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미 김병욱 PD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에서 새드엔딩(슬픈 결말)을 내놓았던 점을 들어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