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올해도 김연아랑..재계약 '초읽기'
2008년부터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던 매일유업이 재계약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매일유업은 김연아 선수 소속사인 IB코리아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이번주 중으로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과 김연아 선수와의 광고모델 계약은 지난 1월31일로 만료된 상태다. 지난 19일 매일우유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와의 재계약 체결을 앞두고 가장 의욕을 나타낸 곳이 서울우유"라면서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어려웠던 시절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IB코리아 측도 김 선수의 이미지를 고려해 재계약을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광고모델료는)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정도"라며 "다음주 중으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도장을 찍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 매일유업으로부터 8억원을 받았다. 올림픽 이후 세계 피겨선수 정상 자리를 확인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번 광고모델료는 8억원보다 오른 10억~12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저지방 우유가 김연아 선수의 하루를 담은 '매일우유 ESL 저지방&칼슘' 광고 이후 불티나게 팔리면서 3차 광고까지 전파를 탔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 떠먹는 발효유 '퓨어'의 광고모델로도 나섰다.
김연아 선수가 지난해 4대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올림픽에서도 선전하자 다른 유업체들도 '김연아 모시기'에 나섰다. 매일유업의 경쟁사 남양유업을 비롯해 서울우유, 한국야쿠르트 등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싶어했지만 '김연아=매일유업'이란 이미지가 있고, 과거보다 부쩍 오른 광고모델료가 걸림돌이었다.
특히 매일유업이 김연아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안간힘(?)도 작용했다.
매일유업은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Gold Number를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오는 4월1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매일우유ESL 1L' 제품의 상단에 인쇄된 행운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당첨자 1명에게 5돈을 증정한다.
또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와 손을 잡고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2연패를 기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중이다. 매일유업-훼미리마트는 오는 4월4일까지 매일유업 우유 9종을 2개 구매하면 1개를 증정한다. 흰우유 또는 저지방우유는 퓨어요구플레인을 제공한다.